2026/06/17 (D+85, 수): 일본은 양키캔들이 없나
딱히 집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향이 좀 났으면 싶은 참이었다.
선물 받았던 디퓨저가 이제 향이 다 떨어져서 그냥 집은 그냥 무미건조하기만 한데 (물론 나 이외의 사람이 맡으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향이 났으면 좋겠다! 방 정리는 잘 안 되어 있을지라도 일단 냄새가 좋으면 관리하는 느낌이 드니까 그런건 아니고,,
암튼 그래서 저번에 한국 들어갔을 때 양키캔들에서 방향제를 좀 사서 들어가려고 했는데 그냥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던 것이었던 것이다.
일본에서 사면 되지 않느냐? 그렇게 쉬운 일이었으면 진작에 샀을 것이다만, 아쉽게도 나고야에는 양키캔들 매장이 없다.
백화점에라도 입점해 있나 싶어서 구글에서도 검색을 해봤지만,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양키캔들 나고야로 검색되는 게 딱 두 개, 그 마저도 거의 최소 10여년 전 게시글이니 지금까지 잘 유지되어 있다면 그게 오히려 더 대단하고 왜 단독 매장으로 오픈 안 했냐 묻고 싶을 정도일 것이다.
사실 오늘 일찍 일어나자마자 준비하고 집을 나선 것은 그 블로그 게시글을 보고 나서였는데, 일단 상가? 백화점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날씨가 매우 좋고 먼지도 하나 없어서 가시거리가 장난 아니었다.
백화점을 둘러보는데 사실 백화점 쇼핑하는 것도 어색하고 뭔가 사람도 별로 없고 나잇대도 다 높은 사람들이어서 제대로 찾아온 게 맞나 싶은 생각과 그냥 내가 여기 와도 되는 건가, 누가 눈치 준 것도 아닌데 괜히 그런 생각도 들어서 후다닥 둘러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나서 게시글 업로드 일자를 다시 자세히 보니 2011년 글... 다른 블로그 글도 봤지만 그것도 2017년,,, 그냥 찾는 걸 포기했다.
다른 향수나 방향제 팔만한 곳을 뭐 백화점이나 파르코나 로프트나 다 둘러봤지만 디퓨저만 있는 것이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디퓨저가 아니라 옷걸이 식으로 돼서 옷장이나 차량용으로 쓸 수 있는 그런 제품을 원했는데, 그런 건 찾을 수 없었다.
내가 못 찾은건지 아님 없는건지...
나고야가 있는 아이치 현 말고 왼쪽에 미에 현, 얼마 전에 놀러간 구와나 시가 있는 그 동네에 양키캔들을 수입하는 매장이 있는 것 같은데, 거길 가봐야 하나 싶기도 하다...
기왕 사카에까지 간 김에 저번에 지나가다가 본 가차샵 매장에 들러 내가 그토록 찾던 버스벨이 있나 찾아봤지만 어림도 없었다. 체감상 오사카 상점가에 있던 그 체인점보다는 훨씬 더 큰 것 같았다. 그런데도 없는 걸 보면 뭐.,.. 언제 출시할지 눈 뜨고 지켜봐야지 뭐..
9시 40분 쯤 집에서 출발해서 걸어서 사카에 쪽에 도착한 게 10시 20분 쯤,,, 그렇게 방황하다 어느덧 점심 시간이 되어 배가 고파지고 지치기 시작했다. 이젠 다 필요 없다고 그냥 밥 먹으러 갔다.
가스토라고, 언젠가 누군가한테 물어봤더니 나한테 코웃음치던 기억이 나서 어떤 곳인가 궁금해서 먹으러 가봤다.
태블릿으로 주문해서 세트로 치즈함박스테이크와 무슨 감칠맛 나폴리탄 파스타?에 후식 아이스크림으로 시켰다.
태블릿이 한글 번역이 되어 있는 건 좋았는데 이 번역이 참ㅋㅋㅋㅋㅋㅋㅋㅋ
요리가 도착합니다.
파랗게 빛나는 선반 요리를 먹으십시오.
이런 발번역은 근데 뭔가 구수하니 좋은 것 같다ㅋㅋㅋㅋ
밥 먹고 돌아오는 길에 어제 내가 잃어버린 이어폰과 똑같은 것, 색깔 다른 버전으로 해서 아마존으로 주문했었는데 오늘 배송 한다고 했었는데 또 실패했다고 뜬 거...
그래서 일단 재배송 신청을 했는데 이거 혹시 또 기사님이 주소 잘못 찾아간 거 아니냐고 불안했다ㅠㅠ
기다리는 수밖에 없으니 그냥 기다리기로 했지만.
집에 도착해서 보니 무인 택배함이 꽉 차서 배송을 못해줬던 것 같다.
오랜 야외 활동으로 인해 지친 몸에 집 안은 왠지 모르게 더운 척을 하고 있길래 좀 앉아 있다가 에어컨을 켰다.
졸리긴 하지만 공부를 하고 졸음이 오면 낮잠 자기로 하고 일단 공부부터 시작하고, 졸음이 와서 낮잠 자고 일어나서 또 살짝 더 공부하고 알바 하러 가려는 참인데 배가 갑자기 고파지기 시작한 것이다!
점심이 생각보다 부실했던 것도 같고 많이 움직였던 것도 같은데, 편의점에서 뭘 좀 먹을 생각에 조금 일찍 출발했다.
가는 길에 차 밑에서 농성 중인 고양이가 귀여워서 찍어봤다. 고양이 나만 없어ㅠ
그렇게 편의점에서 고른 것은 딸기 딸기 조합. 딸기 좋아, 딸기를, 좋아하는 네 덕에, 더 좋아
그렇게 5시간 동안 열심히 알바 하고 퇴근 맥날
이번에 기간 한정 신제품이 또 나왔는데, 소고기 패티에 해쉬브라운이 들어간다! 이걸 어떻게 참냐고ㅋㅋ
만들기만 하다가 맛이 너무 궁금해서 시켜먹을 수 밖에 없었다.
해쉬브라운이 들어 있으니 감튀 대신 너겟으로 변경하고 지난 번 음료 부족 사태(?)를 교훈 삼아 얼음 없는 제로 콜라로 완벽한 삼박자를 기대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진짜 너무 맛있다 이건 사기야 보약 탔니?
먹으면서 핸드폰을 보니 갑분 배달 완료 메일이 와 있었다. 내일 재배달 신청했는데? 암튼 아싸 개이득 하고 집 가서 택배함을 열어보니 잘 도착해 있었다.
진짜 12만원 정도 되는 가격에 이정도 음질이면 매우 만족이다. 저번에 검은색으로 사서 조금 아쉬웠는데 이번엔 제대로 크림색으로 샀는데 색깔 진짜 너무 마음에 든다.
잃어버린 것은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요,,, 그래도 아주 비싼 게 아니어서 막 새로이 지출 한 게 그렇게 크게 마음이 아프지는 않았다.
오늘의 결론, 양키캔들 사러 날 잡고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