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1 (D+58, 목): JLPT D-45
그간 계속 공부해야 한다 공부해야 한다... 했지만서도 그래도 이번엔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다고 생각을 했으나, 벌써 시험날이 45일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알아차린 순간, 이것은 그동안 안일하게 평화로운 삶을 안주했던 나 자신의 뒷통수를 세게 한 대 갈긴 것 마냥 얼얼한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기 위해 책을 펴면 곧바로 잠에 들어 버리는 썩어빠진 정신 상태는 이 머나먼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바다를 건너지 않고서는 다다를 수 없는 일본이라는 이국 땅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고 해도 하나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은 채, 단어 공부를 시작하면 10분 이상을 버티지를 못하고 꾸벅꾸벅 고개가 움직이는 참으로 안타깝다는 말 이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공부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불편했던 단어 공부 앱을 모방하여 내 공부 패턴에 딱 맞는 기능들과 편의성을 담아 하나 만들고 있는 것이 있었으니, 이제는 급기야 단어 속 한자의 뜻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였다.
문제는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이런 코딩에만 몰두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참고로 아침에는 밥 해 먹기 귀찮아서 오차즈케 분말에 물 부어서 밥 말아 먹었다.
점심에는 참치 캔 하나 뜯어 참기름과 계란과 불닭 소스, 마요네즈를 섞어 맛나게 비벼 먹었다.
공부를 하는 둥 마는 둥 졸음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둥 마는 둥 시간을 보내다 알바를 하러 갈 시간이 되었으나 갑자기 밀려오는 변의에 참지 못하고 해결해준 뒤 나가려는 시간보다 8분 정도가 딜레이 되고 말았는데, 그렇다고 서두르면 늦지는 않을 시간이라 서둘러 움직였다.
새로 산 바지를 입었는데 하마터면 마치 원래 있었던 것 마냥 정갈하게 붙어있는 데코레이션인줄 사람들로 하여금 착각하게 만들 것 같은 L 사이즈 스티커를 그대로 입고 갈 뻔했다.
오늘은 비가 아주 많이 왔는데 중간에 잠깐 비가 그쳤었지만 내가 일하러 가려는 그 시간에는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 도저히 구제할 수 없는 습도와 쿰쿰함을 뚫고 알바 하러 갔다.
오늘도 맥도날드는 바빴다. 신메뉴 출시 이틀차, 안 그래도 사람이 많았으나 요즘 특히 더 바쁜 것 같다. 버거 주문이 들어오면 빵을 토스터기에 넣고 포장지를 깔고 빵을 올리고 소스를 뿌리는 파트를 배웠는데 지금껏 배웠던 것들 중 가장 외울 것이 많던 파트였다. 정신이 없다.
퇴근하고 저녁 반찬도 없고 밥도 없겠다, 신메뉴 중 다른 메뉴인 감자치즈버거 세트를 주문해 맛있게 먹었다.
오늘... 습해서 너무 좀 그랬던 날이다... 앞으로 각오 해야 한다는 것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