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8 (D+35, 화): 산책... 공부를 가장한 멍때리기
아침에는 시리얼+연유 해서 간단히 밥을 먹고 또 빨래를 했다.
오래간만에 아침에 기분 좋은 햇살이 들어와서 빨래도 포근하게 잘 마를 것 같다.
점심으로는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했지만 뭔가 요리를 하고 싶지는 않아서 간만에 라면을 끓여 먹었다. 역시 라면은 맛있어...
오늘도 공부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어디를 가볼까 고민을 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멀리 나가볼까도 생각했지만, 왜인지 멀리까지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공원도 찾아보고 이래저래 했지만... 가고자 하는 욕구가 전혀 샘솟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이제는 내 집 앞마당 같은 사카에로 걸어가기로 했다. 굳이 자전거를 타지 않은 것은 자전거 타고 빠르게 갈 이유가 없었기 때문...
이 아니라 사실 베란다에 자전거가 있는데 이걸 꺼내기가 단순히 귀찮았던 것일 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날씨도 좋으니 가볍게 입고 나갔는데 그늘은 시원하니 괜찮았지만 바람 안부는 햇볕 아래는 꽤 더웠다.
절반 넘게 걸었을까? 눈이 무겁고 피곤한 느낌이 들었다.
도저히 힘들어서 지나가는 길에 있던 버블티 가게가 보여서 허니밀크티 사서 마셨다.
내가 외국인처럼 보이긴 했는지 점원이 영어로 말을 걸어왔다. 최적의 서비스를 해주려는 건 좋았지만, 좀 더 유창하게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원에 내가 늘 앉던 벤치에 앉았다. 바로 공부를 시작해야 했지만 멍때리고 딴짓 하느라 공부는 한참 뒤에서야 시작했다.
어플로 공부를 해서 그런가 딱히 공부를 한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공부라고!
벤치에 애벌레가 기어다녔었는데 진짜 색이 왕꿈틀이 색이라서 신기했다.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것 같아 사진은 올리지 못할 것 같지만...
공부 좀 하다 화장실을 다녀오니 내가 앉던 자리를 빼앗겨 버렸다. 즉시 건너편에 있는 벤치로 이동해서 계속 공부를 진행했다.
중간에 졸음을 이기지 못해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어떤 큰 꿈을 가지고 있는 청년 분이 오셔서 신발 청소를 해주셔서 기부한 셈 치고 1,000엔 드리고...
중간에 어떤 산책 나온 시바견이 내 앞에서 멈춰 서더니 주인이 가려고 해도 엉덩이를 딱 붙이고 앉아버렸다ㅋㅋㅋㅋ
귀여워...
공부를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서 좀 있다가 저녁을 먹었는데 다진고기를 활용해 소보로 덮밥을 해먹었다.
처음 해먹는 음식이었는데 파가 좀 많았지만 나름 맛있게 먹었다!
근데 고기 볶을 때 소스에서 그리운 짜파게티의 맛이 나던데 이 소스 레시피를 사용해서 짜파게티...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라면이 그립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