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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워홀리항민.

[D+26] 나는 할 수 있다! 맥도날드 면접 후기

일기 5

2026/04/19 (D+26, 일): 나는 할 수 있다! 맥도날드 면접 후기

오늘도 주일이 돌아왔다. 지난주에 갔던 교회에 두번째 출석해 예배를 드렸다.

출발하기 전에 한국에서 다니던 교회에서 방송실?을 맡고 있는 분께 연락을 받아 이래저래 알려주느라고 통화를 하느라고 평소보다 출발한 시간이 조금 늦어버렸다.

원래는 지난주처럼 조금 일찍 출발해서 걸어 갈 생각이었는데, 출발하니 이미 도착하면 늦는 시간에 출발해 버렸다.

날씨 앱을 보니 오늘 기온이 꽤나 더운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주 반팔 차림은 조금 추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휘뚜루마뚜루 셔츠를 걸치고 나갔다.

아무래도 일본의 뙤양볕은 한국의 것보다 더 심하고 뜨겁다고 알고 있어서 요즘 한국에서는 그렇게 잘 바르지 않았던 선크림을 외출할 때마다 제대로 발라주고 있다. 확실히 바르고 나면 태양이 뜨거워도 피부가 익는 느낌은 없어지는 것 같다.

아무튼, 서둘러 전철을 타고 장소로 향했다. 이미 찬양은 시작하고 있었다.

뭔가 인터내셔널하고 젊은 감각의 찬양을 부르는 교회인데, 일본 내에서 규모도 큰 편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이지만, 그 찬양들이 좀 내 정서에는 그다지 맞지 않는 느낌이 들었지만, 뭐 내용이 중요하지 스타일이 중요한가... 생각에 일단 따라 불러보고 그랬다.

돌아온 탕자를 주제로 설교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번에도 뭔가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은 것 같다.

아들은 아버지의 유산을 먼저 달라고 했다. 그것은 아버지 당신은 이제 죽어도 상관 없다고 이야기 한 것과 마찬가지인 이야기다. 그래서 그 돈을 가지고 허랑방탕하게 다 써버리고 거지꼴이 되어 돼지 목장에서 돼지의 먹이나 주워 먹으려 했지만 그것조차 먹을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아들은 생각했다.

내가 아버지 집에 계속 살았다면 적어도 지금처럼 먹을 것 걱정은 하지 않았을텐데.

이 얼마나 못난 죄인인가.

난 아들 자격도 없다. 아버지에게로 돌아가 노예로라도 써달라고 부탁해보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아버지께로 돌아가는데 아버지는 이미 아들을 먼 발치에서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을 부둥켜 안았고 아들이 아버지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것을 듣고 노예로 써달라고 말하는 것을 듣기 전에 말을 멈추게 하고 그 방탕한 자를 다시 아들로 맞아 들였다.

아들로 지음 받은 존재는 그 전에 어떤 죄를 지었더라도 다시 아버지께로 돌아간다면 여전히 아들로써 대해주신다. 아들이기 때문에 노예가 품을 두려움 같은 것은 품을 필요가 없다.

또 아버지는 언제나 내가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내가 돌아오기도 전에 나를 기다리고 계신다.

그것을 통해 내가 태어나기 전에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부모님이 이름도 없고 본적도 없는 나를 불러 말을 걸어 주시는 것처럼, 내가 존재하기도 전부터 나를 향한 계획을 가지고 계심을, 또 말씀해주고 계심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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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가 끝나고 교제의 시간을 가지고 또 언어교류회 시간을 가졌다.

그와중에 맞은편 호실이 애견 미용실인 것 같은데 커엽

여기 어딘가 입구가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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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교제하는 중에 뭔가 내 일본어가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 아니 일본어로 말하면 말 할 수록 내 일본어는 정말 부족하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인가, 뭔가 주눅들고 자신감이 없어지는 일이 생겨 버렸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 이렇게 나태하게 살면 안된다라고 생각하는 한편 몸을 계속 움직이지 않는 그 한심함 때문에 더 쳐지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 잡고, 변하자! 난 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이건 어느 빌딩의 옥상정원 같은 곳인데, 이런 장소가 있는줄은 몰랐다. 날씨 좋을 때 오면 굉장히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은 뭔가 하늘도 우중충하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꽤...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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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귀가하고 나서는 맥도날드 알바 면접을 준비했다.

그런데 마침 저녁밥 먹을 시간이기도 하고 해서 아예 맥도날드에 미리 가서 면접을 미리 준비하자고 생각해 노트북이랑 짐 싸서 가게로 갔다.

지난 면접의 실패를 교훈 삼아 이번에는 ChatGPT를 통해 알바 면접 시뮬레이션을 한 번 돌려봤다.

물론 입으로 말하는 것이랑 글로 써서 하는 것이랑 전혀 느낌은 다르겠지만, 이렇게라도 준비하면 예상 질문에 어쨌든 대응은 할 수 있으니까! 아예 생각 안하고 보는 것 보다야 좋겠지 생각해서 시간이 될 때 까지 이러고 있었다.

그리고 약속의 면접 시간 21시.

점장님 같아 보이는 분이 나와서 매장에 비어 있는 자리로 이동해 면접을 시작했다.

먼저는 이력서를 작성해달라고 하셔서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와 학력과 다녔던 회사를 작성했다.

한자를 아직 모르기 때문에 재류카드에 적혀있는 주소 보면서... 그런데 글씨가 너무 작아서 다시 구글맵으로 주소 확인해서 적고... 그랬다.

그리고 자기소개 하는 기입란이 있었는데 거기다 쓸 거를 적으라는 거다...!!! 아직 나 일본어 쓰는거는 좀 어려운데...!!!

아니 그보다 요새 글씨로 쓰는 것보다 일본어 입력은 거의 키보드 자판으로 하다 보니 히라가나 쓰는 법을 까먹었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솔직히 좀 충격을 받아서 내 상태 심각하다고ㅠㅠㅠ 생각해버렸다.

아무튼 그렇게 자기소개를 어떻게 쓸지 고민하는 와중에 점장님께서 이것저것 물어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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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는 무슨 일을 했는지?
    -> 음향 기기를 수입해서 판매하는 회사에 다녔었는데 거기서 제품을 수리하거나 제품 문의 응대하거나 하는 일도 하고 컴퓨터로 제품 기획 같은 것도 했습니다.

  • 전에 하던 일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될텐데 왜 지원했는지?
    -> 해보지 않은 일을 하면서 경험을 늘리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접객하는 태도와 일하면서 하는 사고방식을 갖추어 나중에 무슨 일을 하더라도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워홀로 왔는데 그 기간이 끝나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 원래 생각했던 것들은 IT 분야에서 프로그래밍 같은 것들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 한국에서? 일본에서?
    -> 일본에서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 왜 굳이 일본에서 일을 하고 싶은지?
    -> 솔직히 말하자면 한국보다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여졌기 때문입니다. (너무 솔직했다.)

  • 지금 일본에서도 프로그래밍이 굉장한 인기라서 생각했던 것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을텐데?
    -> 저도 그렇게 들었습니다만 일단 열심히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만약 원하는 분야에 취직 성공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 셈인지?
    -> 일단 제2 지망으로는 엔지니어링 같은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맥도날드는 고등학생 같은 사람들이 많이 알바하는데 좀 더 뭔가 호텔이라던가 다른 가게가 조금 더 낫지 않았을지?
    -> 저는 제 일본어가 많이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는 것 보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익숙함도 있기에, 조금 더 빠르게 적응하여 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한국 사람들은 뭔가 참을성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당신은 어떠한지?
    -> 최근 아이들은 조금 그렇다고 생각하기는 합니다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전 회사에서 연봉이 그다지 오르지 않았는데도 5년이나 일했습니다. 이직 제안이 왔었지만 거절하고 계속 다녔죠.

  • 연봉이 오르지 않았는데도 계속 그 회사를 다닌 이유는 무엇인지?
    -> 제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마무리하자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결국 지금 퇴사하고 여기에 있지 않은가?
    -> 왜냐하면 지금 제 나이가 인생에서 한 번 밖에 경험하지 못하는 워킹홀리데이를 신청할 수 있는 마지막 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생각해, 다른 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음향기기 판매 회사라면, K-POP 같은 것들의 인기 때문에 꽤 성장하고 있는 분야는 아닌지? 그것과는 다른 이야기인지?
    -> 그 회사는 단순히 음향 관련된 제품 뿐 아니라 음악을 만들기 위한 도구도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요즘 AI로 음악 만들고 하는 것들 때문에 진지하게 음악을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이 줄었습니다.

  • 워홀의 목적은 무엇인지? 워홀 비자를 받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 워홀은 특별한 자격이 없어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붙을 가능성을 높이려면 이유서와 계획서를 잘 작성해야 하는데 거기에 워홀을 가는 목적 같은 것이 의도에 맞게 잘 작성해야 합니다.

  • 의도라면?
    ->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과 휴가를 챙기기 위함인데, 일본의 경우 관광 같은 것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어야 합니다.

  • 당신도 그럼 그렇게 작성했을텐데 어떤 계획을 가지고 온건지?
    -> 나고야를 시작으로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목표는 후지산에 오르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 진짜 오를건지?
    -> 인생 목표가 후지산에 올라보는 것이기 때문에 오르고 싶다고 썼습니다. 오를 수 있겠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일본어가 아직 접객을 할 수준까지는 안되는 것 같으니 일단 주방에서 일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은 괜찮은지?
    -> 넵 물론 괜찮습니다.

  • 일주일에 얼마나 일 할 수 있는지?
    -> 이러이러한 시간에 일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요일은 교회를 가야 하기 때문에 이 시간에만 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휴일 때 빠져야하는 날이 따로 있는지?
    -> 대부분 없지만 한국의 명절인 추석과 같은 때에는 돌아가서 가족과 시간을 보낼 것이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는 빠지는 날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JLPT 시험날도 빠져야 할 것 같습니다.

  • 아 나왔다! 여기서 일하는 다른 네팔인도 있는데 그 사람도 그 날 빠져야 한다더라.
    -> 아... 하지만 어차피 일요일이니 여기 일하는 일본인이 맡아주면 되지 않을까요?

  • 역으로 생각해봐라. 학교에서 주중에 일하는 애들이 일요일에 일을 하고 싶겠는지.
    -> 아... 이해했습니다.

  • JLPT N4에서 왜 갑자기 N3도 아니고 N2 시험을 봤는지?
    -> N4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았습니다. N2도 가능하겠지라고 생각해서 응시했지만 2점 부족해서 떨어졌습니다. 언어지식과 청해는 합격점이었지만 독해 문제를 풀 때 시간이 부족해서 문제를 풀지 못해 떨어졌습니다. 아마 시간 분배를 잘 했더라면 붙었을 것입니다.

  • 일본어 공부는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어플로 단어 공부를 했습니다.

  • 무슨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지?
    -> 이것 저것 많이 봤는데, 중2병이나 청춘돼지나 장송의 프리렌이나 스파이패밀리나 최애의 아이나....

  • 모르는 제목도 많은데 이것 저것 많이 봤다는 것인지?
    -> 넵;;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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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는 조금 다르지만 이런저런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 한국 음식에 대한 질문도 받았고...

끝나고 나니 한시간 반 면접을 보았더라...

그리고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라길래 시프트 시스템이나 연수 기간 같은 것을 물어보았다.

점장님께서는 시간 조율만 괜찮으면 채용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는 해주셨는데, 다른 면접도 봐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면접 보고 여기서 일을 하고 싶으면, 아니 하지 않게 되더라도 일단 연락을 달라고 하셨다.

그러고 나서 서류를 줄테니 그것을 작성해 제출하면 끝이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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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알바 면접 쉽다고 했는가... 뭐 난이도로 치자면 쉬울지도 모르겠는데, 뇌 빼고 할 수준은 절대 아니다.

어쨌든 기억이 휘발되어 좀 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것 같지만 다 적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내일 옷가게 면접도 힘내자...!!